정치적 민주화
87년 6월 항쟁의 결과 시민사회의 자율적 공간과 개인의 권리의식 확대, 국가의 정책과정에 대한 참여욕구가 광범위 하게 확산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시민의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한 NGO결성이 급증하였습니다. 2005년 중앙 행정기관에 등록된 비영리 단체는 628개(10.9%), 시·도에 등록된 단체는 5,059개(89.1%)인데 90년대 이후가 전체의 8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행정자치부, 2005)
자본주의 발달
1960년이 이후 고도 성장기를 거치며 한국사회는 급속한 자본주의 발전을 이룩 하였지만 그 이면에는 빈부격차 확대, 재벌의 독점, 선진국에 대한 경제적 종속이라는 사회문제를 양산하였습니다.
다른 한편 고도경제성장의 결과 1980년대 이후 광범위한 중산층이 양산(일정한 교육, 소득, 시간적 능력과 여유를 가진 계층)되었으며, 87년 절차적 민주화 이후 창립되기 시작한 NGO에 가입하여 활동하였으며 현재와 같은 시민사회 성장의 기반을 형성하였습니다. 이들 중산층은 부의 재분배와 같은 물질적 가치 이외에 인권, 평화, 문화, 환경문제 등 탈 물질적 가치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민주적 리더십
한국의 NGO 성장은 민주화 운동의 성과와 맥을 같이 합니다. 1980년대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훈련된 운동가들은 87년 이후 시민운동 지도자로 배출되었으며, 독재에 항거한 경험을 가진 지도자들은 국가의 억압과 제도적 문제를 극복하면서 NGO활성화에 기여했습니다. 즉 민주화운동과정에서 훈련된 활동가들은 초창기 시민사회 역량 강화에 기여하였으며, 한국사회 시민사회성장의 빛과 그림자가 되었습니다.
사회분화와 전문화
1990년 이후 분업화와 전문화 추세 확대, 사회적 기능과 가치 분화, 개인적 욕구 다양화 현상이 본격화 되면서 자신의 가치와 지향을 표명하고 세력화하기 위해 NGO를 결성하였으며 이 과정에는 사무직, 전문직, 자영업 등 신중간계층이 크게 늘어나고 이들에 의해 시민운동이 활성화되었습니다. 특히 사회의 분화와 전문화는 기존의 NGO를 다양한 영역으로 분화하도록 만들었습니다. 1980년대 반독재 민주화운동, 정치개혁운동 일변도에서 생태, 이주노동자, 장애인인권 등 다양한 영역으로 분화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구화 정보화 지방화
지구화는 국제교류 확대로 나타나고 국제적인 이슈에 공동대응하기 위해 NGO가 발달 하였다. 교육 연수 목적의 아시안브릿지, 이주노동인권지원 등과 관련한 NGO가 증가하였습니다.
정보화는 급속한 진전과 인터넷, 스마트 폰의 보급은 SNS 활성화로 NGO 활동을 용이하게 하는 요인이 되었으며, 지방화는 1990년 이후 본격적인 지방자치실시로 지방적 정체성이 중시되고, 지방경제와 지역문화 발달에 관심 증폭되면서 지역단위 소규모 NGO(풀뿌리 조직)가 증가하였습니다.
정부와 기업에 대한 불신
부정부패, 정치 불신, 정부의 정당성과 신뢰성이 낮은 정당성의 빈곤상황에서 이에 대한 치유자로서 NGO에 대한 기대와 신뢰가 형성되었습니다. 특히 한국사회는 정당의 대표성과 신뢰성도 낮고 민주적인 게임의 주체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었으며, 기업은 공정한 경쟁의 룰을 지키지 않고 있으며, 정경유착 등 자본축적의 정당성과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시민들은 대안세력으로 NGO를 결성하여 사회개혁을 추진하고자 하였으며, 정부, 정당, 기업보다 도덕성과 정당성을 NGO에 부여하고 지지하였습니다. 이처럼 한국사회의 만연한 부정부패, 사회안전망의 부족과 빈부격차의 확산은 정부 정당, 기업을 감시하며 불합리한 사회를 개혁할 대안세력으로 NGO가 발달하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