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주체로서 건강한 시민사회 육성

사람은 혼자 살 수 없습니다. 문화, 환경, 사회, 경제, 정치 영역에서 다른 이들과 만나, 말하고 듣고 생각하고 느껴야만, 세상을 제대로 배우고, 그 가운데서 자신의 개성을 키우고 나와 다른 남도 배려할 수 있는 소양도 닦게 됩니다. 필요하면, 사회를 바꾸는 행동에 나서는 용기까지 배울 수 있는 공간이 시민사회입니다.

가장 바람직하기는, 시민들 스스로 모임을 만들고 활동하면서 배우고 깨닫는 것입니다. 시민의 선거로 선출된 정부도 시민들 활동을 권장하고 도와주어야 합니다.

여기서 시민단체의 역할은, 시민단체 스스로 시민사회에 조직과 활동의 기반을 제공하고, 정부나 자본으로부터 협력을 끌어내며, 필요한 때에는 시민사회를 억압하고 획일화하려는 정부와 자본에 대해 비판함으로써 시민사회에 자율성과 다양성을 불어넣는 것이라고 봅니다.

충북시민재단은 2011년, 그런 역할을 하는 시민단체와 그 활동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저희는 창립선언에서 “좀 더 긴 호흡으로 시민사회 내부 기반을 튼튼히 다지고, 인적․ 물적 자원의 발굴과 육성으로 시민사회의 새로운 역량 강화에 나서겠다”고 했습니다. 10년이 넘는 기간, 부족함도 많았지만, 시민사회에 대한 재정적․정서적 후원자로서 적지 않은 성과를 이루어냈습니다.

그동안 후원회비, 1004클럽, 기부캠페인, 장학기금이나 목적성 모금 사업 등으로 마련된 재원으로, 엄격한 기준으로 선정된 시민단체에 활동비나 컴퓨터 등을 제공하고, 시민활동가에게 재충전을 위한 비용과 자녀 장학금을 지급하고, 사회변화를 위한 공익활동 프로그램 발굴을 지원하는 등 시민사회 역량이 강화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학교 밖 청소년 자립 활동 지원, 방학 중 결식아동 지원, 위기가정 긴급 지원 등 지역사회 공헌 활동 사업도 함께 추진하는 한편, 사회적 기업가 육성, 충북지역 문제 해결 플랫폼, 청년성장 지원 등의 사업도 충청북도나 청주시 등으로부터 위탁받아 수행해 왔습니다.

그동안의 성과는 모두 후원회원을 비롯하여 재단에 관심과 격려, 후원을 아끼지 않으신 시민 여러분 덕분입니다. 고맙습니다. 그 관심과 격려, 후원이 아깝다고 생각되지 않도록, 시민사회 역량을 키워 시민사회에 자율성과 다양성이 넘쳐나도록 하는 일에 힘을 다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격려, 후원을 부탁드립니다.